토론토에 있는 TD은행 자금팀에서 조달금리 분석, 시장리스크 관리 (금리, 환율), 유동성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TD은행 입사 전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재경팀에서 회계, 자금업무를 7년간 담당했었고, 카셰어링 스타트업 쏘카에서 자금팀장으로 1년 반을 근무했었습니다.
| 필요한 역량
기본적인 회계지식, 금융 상품에 대한 이해, 시장 (금리, 환율, 주가) 변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지식들을 좀 더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토론토대학에서 MBA를 졸업했고, CFA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장점
개인적으로 회사 생활을 하면서 당장 주어진 업무만 계속 쳐내는 생활을 했기 때문에 좀 더 넓은 시각에서 흐름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트윗을 했을 때, 그 내용이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그것이 채권 금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최종적으로 우리 은행의 수익율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판단하는 것이 업무의 일부인데요, 그런 점이 마음에 듭니다.
만약 사회 초년생 때 이런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다면 아마도 더 나은 커리어를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단점
아무래도 미들-백오피스이다 보니 직접 고객 대면을 할 일이 없어 현실감각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이 건은 이론적으로 이러이러 하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많이 하게되죠. 예를 들어, A라는 상품의 마진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조달 금리 중 하나인 swap rate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고객에게 받는 이자는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원론적인 반응은 '금리 상승분을 고객 이자에 반영해야한다' 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 은행 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모두 유사한 이자를 청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만 이자율을 높이면 고객 유치가 어려워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죠. 그런 부분은 현업과의 주기적인 미팅과 협의을 통해 보완하고 있습니다.